장 116

"방금 엄마한테 좀 가르쳐 드렸는데, 엄마가 전화 받고 나가셨어. 어디 가셨는지는 나도 몰라.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잖아." 송양이 죄책감에 헛기침을 하며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 옆집 왕 아줌마한테 자랑하러 가셨을 거야. 정말, 이렇게 늦게 수다 떨러 가시다니. 오늘 일은 엄마가 또 한동안 자랑거리가 되겠네."

펑위안은 웃으며 투정을 부리듯 말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송양에게 말했다. "빨리 샤워하고 와. 벌써 10시 반이야. 나 자려고."

펑위안이 엉덩이를 흔들며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송양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