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2

"딩딩동동 딩딩동동."

바로 그때, 송양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자 송양은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확인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송양은 전화를 받으며 공손하게 물었다.

"아, 송양 씨 맞으세요? 저는 순펑 택배 기사입니다. 택배가 도착했는데, 집에 계신가요?"

전화 너머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택배 기사였다.

택배? 최근에 뭘 산 적이 없는데? 혹시... 송양의 마음이 갑자기 밝아졌다. 혹시 내가 주문한 핀홀 카메라가 도착한 걸까?

"네, 집에 있어요. 가져다 주세요. 얼마나 걸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