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1

그 당시의 자신도 그랬어요. 수업 시간에 항상 몰래 그녀를 바라보면서도, 직접 쳐다보거나 상대방이 알아차리게 하는 것은 두려웠죠.

하지만 눈꼬리로 볼 때면, 송양은 반장이 자신을 보고 있다고 느꼈어요.

만약 정말 반장이 자신을 한번 쳐다봤다면, 송양은 흥분해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정작 반장이 먼저 대화를 걸어올 때면, 송양은 자신감 없이 말을 많이 하지 못하고, 그저 어색하게 쿨한 척하며 반장을 피하기 바빴죠.

그 시절의 사랑은 아직 순수했어요. 그 때, 송양은 반장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죠.

기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