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8

송양의 이 제안은 이루란이 보기에 정말 양쪽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었다.

이미 송양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송양에게 마음을 품은 소녀는 마음속으로 그를 자신의 운명적인 사람으로 정해두었다.

순수한 문학 소녀는 이런 방식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런 사랑이 신성하고 위대하다고 느꼈다.

삶에 짓눌린 신데렐라가 자신만의 백마 왕자를 만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세속적인 굴레를 이겨내며 진정한 운명의 상대와 함께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신성한 사랑, 얼마나 예술적이고, 아름답고, 로맨틱한지... 이루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