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3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전화에서 아버지의 병에 대해 말했던 것을 떠올리며, 송양의 마음속에 있던 분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의 마음에 남은 것은 오직 아픔과 슬픔뿐이었다.

"아버지! 왜... 왜 이렇게 많이 야위셨어요? 어머니가 아프시다고 했는데, 병원에 가보셨어요? 제가 대학 부속 제일병원에 아는 사람이 있으니, 내일 아버지를 데리고 가볼까요?"

송양은 즉시 일어나 걱정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흥, 이제 와서 효도를 가장하는군. 2년 동안 집에도 안 들어오더니, 네가 아직 내가 아버지라는 걸 알고 있었나? 네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