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7

"형수 곽서요도 재빨리 웃으며 송양에게 말했다.

"왜 그쪽 아파트를 사려고 해요? 우리 집도 지금 이주 대상이잖아요? 직접 새로 짓는 게 좋지 않을까요? 보조금도 받을 수 있고, 오히려 돈을 절약할 수 있을 텐데요."

송양이 의아하게 물었다.

최근 몇 년간 지역에서 삼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이주를 원하는 가구에는 보통 5천만 원에서 1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자신의 집처럼 2층짜리 오래된 서양식 건물이라면 1억 원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조금 더 요구한다면 마을에서도 자신의 가정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기에 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