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4

송양은 형수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 계단을 올라 자신의 옛 방으로 돌아갔다.

익숙한 방을 바라보니 송양은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다.

자신의 방 안의 장식과 물건들은 별로 변한 것이 없었다. 자신이 시집가기 전과 거의 같은 모습이었다. 약간 어수선하고 낡았지만, 그 느낌은 무척이나 친근했다.

결국, 이 방에서 송양은 십여 년을 잤던 것이다!

"양아, 엄마가 이불과 베개 커버를 바꿔줄게. 오늘 밤은 네 옛 방에서 자렴. 집이 오래돼서 곰팡이 냄새가 좀 나는데, 싫어하지 말아야 해."

황혜견은 이불 커버를 갈아주면서 송양에게 잔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