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5

"여보... 여보... 무서워... 괴로워."

송양은 여전히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척하며 괴롭고 약한 신음을 내뱉었다. 그의 왼손은 형수가 차를 건네는 기회를 틈타 형수 곽서요의 옥 같은 손을 꽉 잡고, 컵 속의 차를 꿀꺽꿀꺽 한 번에 다 마셨다.

옥 같은 손이 시동생의 뜨겁고 강한 손에 붙잡히자, 곽서요는 즉시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다.

침대 머리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시동생 송양을 몰래 바라보니, 시동생은 술에 취해 얼굴이 붉고, 눈은 가늘게 뜨고 있어 자는 건지 깨어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평소라면 누군가 갑자기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