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1

송양이 냉랭하게 말했다.

"아! 좋아! 이제 알겠습니다! 당장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흉터 얼굴이 전화를 끊자, 송양은 창문으로 걸어가 아래층에서 차 안에 앉아 계속 담배만 피우고 있는 송군을 바라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송군은 전화를 받았다.

짐작할 필요도 없이, 분명 흉터 얼굴이 건 협박 전화였다. 송군이 공포에 떨며 끊임없이 애원하는 모습을 보니, 송양은 더욱 흥분되고 득의양양해졌다.

모든 것이 자신의 손아귀에 있다는 느낌은 정말 흥미진진했다. 마치 작품처럼, 자신은 숨겨진 신이었고, 타인의 운명을 마음대로 좌우할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