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4

황혜견이 말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앞으로 나가 곽서요의 품에서 아이를 빼앗고, 눈을 치켜뜨며 독살스럽게 말했다. "여자로서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니? 자기 시동생까지 유혹하다니!"

"나는..."

곽서요는 억울하게 항변하려 했지만, 어젯밤 시동생 송양과 부끄러운 일을 했던 것을 생각하자 곧바로 기운이 빠졌다. 마음속에는 수치심과 함께 죄책감이 가득했다.

곽서요는 고개를 돌려 혐오와 경멸이 가득한 시어머니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았다. 눈물이 다시 참지 못하고 흘러내렸고, 그녀는 고개를 돌려 문 밖으로 빠르게 뛰쳐나가 화장실에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