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89

"형수님! 치마 좀 들어 올려 주세요? 예쁜 사진 몇 장 찍고 싶어요."

송양은 아쉬운 듯 쪼그리고 앉아 형수의 치마 속을 훔쳐보려 했다.

안타깝게도 형수의 손이 치마 자락을 막고 있어서, 쪼그리고 앉아도 그 신비로운 복숭아꽃 동산은 볼 수 없었다.

"아이참! 송양! 정말 너무하네! 가슴 사진도 찍게 해줬는데, 거기까지 찍으려고? 부끄럽지도 않니! 정말이지!"

곽서요는 부끄러운 듯 송양을 흘겨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투정을 부렸다. 입으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그 맑고 아름다운 눈빛에는 시도해보고 싶은 충동이 반짝이고 있었다.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