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89

사장 송양이 갑자기 나타나자 사무실 전체가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방금 송양의 험담을 했던 직원들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특히 방금 다른 직원들에게 파업을 선동했던 중년 남성은 더욱 겁에 질려 얼굴이 흙빛이 되고 고개를 숙인 채 말을 못했다.

"오늘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서 여러분께 늦게까지 야근을 부탁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나중에 정 부장에게 말해서 오늘 야근 수당은 3배로 계산하고, 내일 오전은 유급 휴가로 하고 오후 1시에 출근하도록 하겠습니다."

송양은 마치 방금 아무것도 듣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