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86

"네! 부인."

경호원 중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은 어떤 의문도 감히 품지 않고, 즉시 몸을 굽혀 물러났다.

진원만은 경호원이 떠나는 것을 보며 살짝 눈썹을 찌푸리고, 거실로 돌아와 앉아서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길러온 정신적 소양과 호사스러운 환경에서 형성된 귀부인의 기품은, 진원만이 마음속으로 아무리 긴장해도 매우 침착하고 태연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했다.

하얀 원피스를 입고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모습은 마치 옛날의 귀비처럼, 매혹적이면서도 요염하고, 고귀하면서도 신성했다.

마음의 준비를 한 후, 진원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