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16

하지만, 어떤 일을 더 두려워할수록, 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더 커지는 법이다. 친원만이 송양에게 황홀경에 빠져 죽을 듯 살 듯 느끼고 있을 때, 아래층에 있던 양티에펑이 갑자기 전화를 끊고 다시 위층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멈춰! 그가 올라오고 있어! 안 돼! 들킬 거야!"

양티에펑의 구두가 계단을 밟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더 선명해지자, 친원만은 즉시 긴장하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힘없이 녹아내린 그녀의 몸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송양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송양은 이때 친원만의 양손을 단단히 붙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