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5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양신이 딱 놓치고 말았다.

이때 송양과 친원만은 이미 범죄 현장을 정리해 놓고, 두 사람 모두 요리하느라 바쁜 척하고 있어서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엄마? 집에 과일 있어? 목이 말라서 먹고 싶은데, 체리가 있으면 더 좋겠어!"

양신이 부엌을 향해 다시 한번 애교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있어, 엄마가 먼저 씻어줄게, 지금 가져다 줄게."

친원만은 당황하여 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방금 양신에게 놀란 탓에 친원만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오늘 하루는 친원만에게 너무나 자극적인 날이었다. 그녀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