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7

아무 응답이 없었다.

펑위안은 그제서야 긴 한숨을 내쉬었고, 방금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

펑위안이 다행으로 여긴 것은 샤오위로우가 술에 취해 깨어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방금 미친 듯이 벌어진 모든 일을 샤오위로우는 아마 알지 못할 것이다.

방금 세 사람이 알몸으로 얽혀 있던 모습을 생각하니, 펑위안은 샤오위로우를 마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심지어 자신의 남편 송양조차도 펑위안은 마주하기가 두려웠다.

순수하고 착한 펑위안이 생각한 것은 남편이 자신의 친구의 알몸을 본 것이나, 친구가 깨어날 수도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