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4

"여기 물건들 다 너무 비싸 보여요, 샤오양, 그냥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궈슈야오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물건들을 보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파 송양에게 살짝 말했다.

시골에서 검소하게 살면서 몇 위안짜리 물건을 위해 한참 흥정하는 데 익숙한 사람으로서, 이런 명품 매장에서 비싸고 흥정도 할 수 없는 물건을 사는 것을 한 번에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형수님이 안 고르시면, 제가 골라드릴게요."

송양은 웃으며 입구에 전시된 마네킹에 걸린 고급스럽고 우아해 보이는 검은색 원피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원피스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