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36

이 거리에서는 창문에 기대고 있는 미인의 모습만 희미하게 보일 것이기에 송양은 누군가에게 들킬까 걱정하지 않았다.

"형수님, 보세요! 저쪽에 많은 사람들이 형수님의 모습을 감상하고 있어요!" 송양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앞쪽을 가리켰다.

작은 시동생의 행동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던 곽서요는 순간 당황하여 급히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호숫가에서 관광하던 사람들이 모두 강가에 서서 그녀 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순간, 곽서요는 자신이 마치 모든 것이 다 드러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갑작스러운 쾌감이 밀려오며, 몸이 격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