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90

송양은 흥분해서 웃으며, 종리아가 계단에 두 손을 짚고 열심히 엉덩이를 들어올려 자신을 맞이하면서도 위로 기어 올라가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런 모습에 송양은 암캐가 수컷 개와 교미할 때 사람들에게 쫓겨 부끄러워하며 도망치는 모습이 떠올랐다.

두 사람의 움직임은 마치 이상한 결합체 같았고, 송양은 말을 탄 반인반마 같았다.

계단을 오르는 동작은 사지를 모두 사용해도 여전히 두 다리를 번갈아 계단에 올려야 했다.

종리아가 기어오르는 동작에 따라 송양은 굳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 없이, 그저 종리아의 리듬에 맞추기만 하면 종리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