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35

이때, 열차 제동 소리가 울리며 전차가 빠르게 달려와 천천히 정류장에 정차했다.

여자 앞의 문이 열리자, 송양은 여자를 바짝 따라 빠른 걸음으로 전차에 탑승했다.

이 시간대는 출근 시간대 절정이었다.

그래서 전차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자리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고, 서 있을 공간조차 매우 부족했다.

송양은 여자를 따라 문 근처의 손잡이까지 밀고 들어갔다. 여자가 손을 뻗어 손잡이를 잡고 서는 것을 보자, 송양도 옆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여자 뒤에 섰다.

여자와 송양이 앞뒤로 함께 탑승하는 모습에 차 안의 사람들은 두 사람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