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2

"샤오무, 조심해!"

바이치가 큰 소리로 외쳤지만, 이미 모든 것이 늦어버렸다.

검은 안개가 순식간에 샤오무를 감싸 버렸고, 샤오무는 한마디도 못 한 채 검은 안개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샤오무!"

바이치는 고함을 지르며 안개 속으로 뛰어들려 했지만, 한 발짝 내딛자마자 몸이 굳어버렸다.

그의 뒤로 붉은 빛이 서서히 번져왔고, 피비린내 나는 살기와 쓸쓸한 기운을 풍겼다.

바이치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아까 검은 안개가 일렁일 때보다 더 심하게 떨고 있었다.

정말로 완전히 깨어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