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7

할머니는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드디어 오늘의 주제로 바로 들어가려고 준비했다.

"슬퍼하지 마, 이렇게 헤어진 인연은 하늘의 축복을 받지 못한 거야. 결혼하고 나서 이혼하는 것보다 일찍 헤어지는 게 낫지. 세상에 꽃은 많은데 왜 하필 한 송이만 바라보나, 삐뚤어진 나무에 목을 매는 건 손해야. 게다가 그 삐뚤어진 나무가 자기 것도 아니라면, 그건 정말 엄청난 손해지."

소무는 듣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이 할머니는 정말 재밌는 분이었다.

할머니는 말하면서 소무의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