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2

소무는 관여운의 웃는 얼굴을 보며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그녀를 도우려다 무슨 미군 장군인지를 만나게 되어 이런 골치 아픈 일을 당한 건데, 그녀는 아직도 웃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웃겨? 다 너 때문이잖아. 이런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냐?"

소무는 관여운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 눈빛은 마치 그녀의 몸에 구멍을 뚫을 기세였다.

관여운은 그를 바라보며 무척 무고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내가 너보고 그 미군 장군을 꼬시라고 강요했어?"

소무는 이 말을 듣자마자 폭발했다. "뭐? 내가 그 미군 장군을 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