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7

다른 모든 사람들이 오싹함에 떨고 있었지만, 손효효는 마치 이런 상황에 아주 익숙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항상 알고 있었다. 손상욱이 바로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겉으로는 밝고 잘생겨 보이지만, 사실 그의 내면은 어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는 어둠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가문의 사람들은 그에게 미래의 족장이 될 거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손가(孫家) 전체를 위해 노력해서 가문을 더 발전시켜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가문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그래서 욱 오빠는 어릴 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