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4

"여보, 좀 부드럽게 해줘요. 난 못 견딜 것 같아요. 취윤이도 돌아왔는데, 들리면 얼마나 민망하겠어요!"

"나는 그런 거 신경 안 써. 그녀가 참지 못하면 오빠가 해주지 않을까? 오빠가 안에 있지 않아? 나 간다, 내가 널 죽이겠어... 아!" 분노의 외침과 함께 여자의 교성은 더욱 거침없이 커졌다. 아아 하고 반 분 정도 소리를 지르자, 취윤의 숨소리도 점점 더 거칠어지며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옆집 남자의 말을 안이후와 취윤은 똑똑히 들었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안이후는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고,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