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03

안이후는 놀라움으로 징심을 바라보았다. "징심, 너 미쳤어? 내가 남자인데 너희 비구니 암자에 머문다고? 너희 부처님을 모독하는 거 아냐?" 안이후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시주님, 당신이 우리 부처님을 모독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세요? 가시죠! 스님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어차피 묵든 안 묵든 당신 마음이에요. 당신이 머물고 싶다면, 스님이 쫓아낼 수 있을까요? 이제 알겠어요. 스님은 사실 마음이 가장 여린 여자예요. 그녀는 당신을 거절할 수 없어요." 징심은 안이후에게 오토바이를 산 아래에 두고 자신과 함께 산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