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0

나는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 수링링이 어떻게 이런 쓸모없는 인간과 결혼했고, 어떻게 그에게 아이를 낳아주고, 또 어떻게 그와 함께 살아왔는지.

이 순간, 나는 당장 그를 폐인으로 만들어 모든 것을 끝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를 폐인으로 만들면 확실히 화는 풀리겠지만, 나도 소송에 휘말릴 수 있어 그다지 가치가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그렇게 하면 송커신이 분풀이를 할 수 없게 된다. 이 개자식이 송커신에게 한 짓은 짐승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겉으로는 약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