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0

펑천이 먹을 것을 꽤 많이 가져오더니 나에게 물었다. "점심 먹었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그냥 가져가. 나한테 눈치 볼 거 없어."

점심은 확실히 못 먹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뭘 받기가 좀 민망했다.

한 바퀴 돌아보고 빵 하나와 우유 한 팩만 집었다.

펑천도 먹을 것을 그리 많이 사지 않았고, 계산을 마친 후 나와 함께 슈퍼마켓을 나왔다.

우리 둘은 화단으로 걸어가 앉았는데, 펑천을 보니 정말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희한한 일을 겪게 된 걸까? 쌍둥이 자매라니!! 세상에, 정말 깜짝 놀랄 노릇이었다.

"펑천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