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2

사쿠라는 두 팔을 가슴에 꼬고 말했다. "무슨 돈이야? 나랑 놀았을 뿐인데 날 창녀 취급해? 우리가 적어도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인데, 차라리 내가 너한테 용돈이나 줄게!"

사쿠라는 말하며 옆 서랍에서 빨간 봉투를 꺼내 지폐 한 장을 넣고 양판의 가슴에 탁 쳤다.

"이러면 안 되는데..." 양판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게 규칙이야. 그리고 난 진심으로 너를 친구로 생각해. 밖에 있는 그 더러운 남자들과는 달라. 앞으로 언니 만나러 오면 돈 안 받을게."

양판은 얼굴이 붉어졌다. 앞으로 그녀를 다시 만날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