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4

조연이 한숨을 쉬며 냉장고에서 와인 한 병을 꺼내는 순간, 양판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조연이 확인해 보았다.

"우리 지금 영화 보러 가요, 영화 끝나면 10시가 넘을 거에요. 헤헤, 조 형, 내가 그녀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조연은 그의 의도를 이해했다. 분명히 밤을 이용해 류칭칭을 모텔로 데려가려는 것이었다.

"행운을 빌어!"

조연은 네 글자만 답장하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양판은 그래도 한마디 더 보내왔는데,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조연은 말문이 막혔다. 이 녀석이 여자친구와 모텔에 가는 것까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