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63

"좋아요, 이모가 어디로 가든 저도 따라갈게요. 저는 이모랑 함께 있는 게 제일 좋아요."

자오란의 말을 들은 정옌은 마음속으로는 매우 기뻤지만, 겉으로는 미간을 찌푸리며 콧방귀를 뀌었다.

자오란은 아쉬운 듯 정옌을 놓아주고, 두 사람은 함께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퇴근 시간대라 지하철은 매우 혼잡했다. 어깨와 어깨가 부딪치고 발과 발이 맞닿을 정도로 인산인해였다.

정옌은 성추행을 당할까 걱정되어 계속 자오란 곁에 바짝 붙어 있었다.

처음에는 자오란도 별 느낌이 없었지만, 지하철이 움직이고 흔들리면서 그의 몸이 계속 정옌과 부딪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