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30

게다가 이 녀석은 그녀의 첫사랑과 똑같이 생겼어, 키와 체형만 빼고.

이런 생각이 들자, 천란윤은 물에 적신 수건을 들어 자오란의 각진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피가 깨끗이 닦이자, 자오란의 다소 창백한 얼굴이 그녀 눈앞에 나타났다.

그 깊은 눈썹과 눈, 높고 곧은 콧대는 볼수록 그녀의 첫사랑을 닮았다.

이것이 바로 소위 말하는 인연일까?

자오란의 각진 얼굴을 바라보며, 천란윤은 생각에 잠겼다.

과거의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갔고, 첫사랑이 했던 달콤한 말들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았다.

한때, 이런 남자가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