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73

벨소리가 세네 번 울리고, 휴대폰 스피커에서 약간 쉰 듯한 담배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각사각한 소리로, 듣기에 독특한 느낌이 있었다.

"누구세요?"

"진 누나, 저예요, 저 자오란이에요. 저 기억하시나요?"

순간, 스피커에서는 침묵이 흘렀고, 꼬박 3-4초가 지난 후에야 진란윤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웬일로 전화를 다 했니? 혹시 무슨 문제가 생긴 거야?"

자오란은 쓴웃음을 지었다. "누나, 정말 신통력이 있으시네요.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맞추셨어요? 정말 좀 곤란한 일이 생겼어요. 지금 나이트클럽에 계신가요?"

"응,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