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27

"페이 언니, 당신은 정말 기억력이 나빠요. 어제 일을 벌써 잊어버렸어요?"

"그때 당신이 참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지를 수 없는 그 느낌이 좋지 않았죠?"

이 말에 정페이는 애교 있게 그를 흘겨보았지만, 머릿속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어제의 관능적이고 자극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쳤던 장면이 떠올랐다.

당시 그녀는 정말 좋았다. 조란과 그렇게 빠르고 격렬하게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촉박했으니까.

하지만 그 격렬한 움직임은 그녀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고, 지금 생각해도 그녀의 아래가 촉촉해지는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