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69

정연은 아직 절정의 여운 속에 있어서 조연의 행동에 그저 맡길 수밖에 없었다.

조연은 샤워 수도꼭지를 틀었고, 뜨거운 물이 머리 위로 쏟아졌다. 알고 보니 조연은 절정 후 정연이 감기에 걸릴까 봐 걱정하여 그녀에게 뜨거운 물로 샤워를 시키려 했던 것이다.

동시에 조연은 정연을 안고 계속해서 강하게 공략했다.

다시 한번 조연에게 공중에 안겨 격렬하게 다루어지자, 원래 멍하던 정연도 다시 깨어났고, 입에서는 중얼거림과 신음이 흘러나왔다.

정연의 작은 신음소리 속에서 조연은 포효하며 다시 한번 생명의 정수를 정연의 몸 안에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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