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80

단샹닝의 기침 소리를 듣고 나서야 리난팡은 안심이 되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던 자세를 풀고 허리를 늘어뜨렸다.

북쪽 객실에서 서쪽 별채까지는 불과 십여 미터의 짧은 거리였다.

그가 북쪽 방 창문으로 뛰어나와 창문을 깨고 서쪽 별채로 들어가 바닥에 있는 과일 칼을 발로 차는 동시에 소시지처럼 변해버린 단샹닝에게 달려가 날아오는 칼을 잡고 줄을 자른 후 여자를 안고 침대로 뛰어든 전 과정은 말로 하면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칼 아저씨의 말로 하자면 방귀 뀌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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