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63

까만 윤기나는 머릿결, 눈에 띄는 선명한 빨간 드레스.

뒷모습만으로도, 리난팡은 방금 회관 앞에서 그를 거의 치어버릴 뻔했던 BMW 여성임을 알 수 있었다.

옆모습을 보니 상대방이 누구인지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션칭우!

걸인 파의 수장이자, 징화 션가의 큰 아가씨, 흙 세 근을 먹을지언정 건드릴 수 없는 션칭우였다.

이 여자가 왜 난팡 회관에 왔을까?

아까 회관 앞에서, 그녀는 일부러 그랬던 거겠지? 리난팡을 알아보고 액셀을 밟아 돌진한 건, 정말 리 사장을 치어 죽이고 싶었던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