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9

임춘해에게 생존의 희망을 주었는데, 그는 기자들 앞에서 흑백을 뒤집어 놓고 요자동이 아마도 청기 게릴라가 보낸 내부 스파이일 것이라며,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이번 납치 사건을 함께 계획했다고 의심했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요자동의 첫 반응은 칼을 들고 이 은혜를 모르는 비열한 자를 능지처참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비열한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이런 사람이 살아있는 것은 전체 인류에게 오점이다.

하지만 지금, 임춘해가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땅에 무릎을 꿇고 마늘 찧듯이 머리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