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10

청산 중앙병원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었다. 리난팡은 이미 청산을 자신의 집처럼 여기고 있었다.

비정상적인 것은, 그 아는 사람이 여자라는 점이었다.

음, 아주 예쁜 여자였다.

예전에 징화 공항의 어떤 파출소에서, 심문실 밖에 숨어서 옷을 벗은 리난팡을 훔쳐봤던 그녀였다.

리난팡이 그쪽을 바라보자, 여자는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이건 명백한 심리적 동요의 표현이었다.

"보아하니, 이 가짜 여경의 출신도 예사롭지 않군. 지난번엔 경찰을 사칭하더니, 이번엔 시찰 지도부에 섞여 있네. 젠장, 그녀가 설마 나 때문에 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