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10

"다들 씨발 닥쳐."

자물쇠를 열지 못해 땀을 뻘뻘 흘리며 초조해하던 알리에나가 짜증이 나서 뒤돌아 여자 죄수에게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말을 내뱉자마자 그녀는 후회했다.

여자 죄수가 그녀의 욕설에 분노하여 지금 날카로운 목소리로 누군가를 부를까 봐 갑자기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생각이 전광석화처럼 스쳐 지나가는 순간, 알리에나는 부츠에서 데저트 이글을 다시 꺼내 여자 죄수를 겨누며 소리 없이 냉소를 지었다. 소리를 지르면 서방정토로 보내주겠다는 의미였다.

검은 총구의 위협 앞에서도 여자 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