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3

운성, 설씨 의원.

"스승님, 제 아버지가..."

설조륜은 침상에 누워 눈을 감고 숨이 끊어진 듯한 설세경을 바라보며 목이 메어 말했다.

"아이고, 노설아! 넌 왜 이렇게 어리석은 거냐!"

당홍경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엽신의, 노설은 평생을 의술에 바치며 항상 용국의 전통 의학을 빛내고자 했는데, 이제 누군가의 모함으로 죽게 되었으니, 우리는 마땅히 성대하게 노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야 합니다."

주남산이 권했다.

의원 안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실망한 표정으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바로 그때, 엽연이 갑자기 말했다.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