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2

"쾅!"

죽음의 기운을 내뿜는 어둠의 안개가 곧바로 반격해 왔다.

지나가는 곳마다 성스러운 빛이 모두 흩어졌다.

그 위세가 너무 강해 반공중에 있는 광명신자를 향해 돌진했다.

광명신자의 얼굴에 긴장감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는 살짝 몸을 틀더니 차갑게 말했다.

"신의 빛이여, 천지를 정화하라!"

말이 떨어지자마자 강력한 어둠이 마치 무언가에 얼어붙은 것처럼 곧바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나서야 요란하게 부서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여인이 신음소리를 내며 모습을 드러냈다.

어둠의 마녀였다!

지금 그녀는 얼굴이 창백하고 눈빛도 흐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