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6

하지만 경찰서에 있는 육국우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자신은 한 번도 경찰서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유난히 긴장되었다.

시간이 지나자 육국우의 술도 깼다.

그는 주변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하나같이 모두 험악한 인물들로 보여서, 그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구석에 웅크린 채 벌벌 떨고 있었다.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해보니, 그는 깨달았다. 누군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이었다.

그것도 죽이려고 할 정도로 심각하게. 하지만 지금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육국부가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랐다.

이렇게 육국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