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8

손국경이 입을 비죄며 말했다. "나는 집에서 몰래 도망쳐 나왔어요. 신장에 있는 여자 인터넷 친구를 만나러 가는 거예요. 저는 열다섯 살이니까 이미 어른이에요. 옛날 사람들은 서른에 벌써 자신을 '노부(老夫)'라고 했다고요."

이 말을 들은 허령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라 그의 몸을 한 번 툭 치며 말했다. "됐어, 네가 또 고전을 인용하네. 다음은 조충이 여덟 살에 코끼리 무게를 잰 이야기라도 할 거야?"

손국경은 헤헤 웃으며 쑥스럽게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조충이 누군데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에요? 여덟 살에 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