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91

창문에서는 어두운 노란빛이 새어 나와, 의외로 약간 포근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육국부는 마치 유령처럼 흔들거리며 얼굴을 창가에 가까이 댔다.

예상과 달리, 실내는 육국부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두 사람이 벌거벗은 채 운동하는 모습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광경이었다.

허링은 식탁을 정리하고, 위에 음식을 올리며, 전기밥솥에서 밥을 푸고 있었다.

작은 방 가운데에는 나무 식탁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두 쌍의 젓가락이 놓여 있었다.

류다장은 육국부에게 등을 돌린 채 게임을 하고 있었다.

"밥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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