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3

손해초의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차이쿤이 갔고, 강형과 천형도 모두 떠났다. 이제 그들만 남았다...

역시, 예라이의 시선이 손해초 일행에게 향했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너희들도 아까 날 혼내주겠다고 했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손해초 일행은 일제히 고개를 저으며 입을 모아 말했다.

농담도 아니고, 자신들보다 더 강한 차이쿤이 이빨까지 날아가는 꼴을 보지 않았나?

게다가 이 녀석, 분명히 냉혹하고 잔인한 성격에 그렇게 강하기까지 하다.

이런 무시무시한 사람과 맞서면 그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지 않은가?

"그럼 여기서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