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34

특히 처음으로 금단의 열매를 맛본 류신이는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 얼굴을 붉히며 바지를 입고 난 후, 작은 새처럼 양위의 품에 안겼다.

양위는 남자다운 모습으로 신부에게 빨간 면사포를 다시 씌우고, 공주처럼 안아 들어 욕녀촌 방향으로 향했다.

길의 절반쯤 왔을 때, 옆에서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것도 여러 곳에서 들려왔다.

양위는 호기심에 나뭇잎과 잡초를 헤치고 보았는데, 그 순간 혼비백산했다.

바로 앞 멀지 않은 곳에는 말라비틀어진 시체들, 걸어다니는 시체들, 그리고 투명한 혼백 같은 것들이 있었다. 그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