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16

"도련님" 대풍이 걱정스럽게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당몽윤에게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당 양, 도련님의 상처가 아직 다 낫지 않았어요."

당몽윤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어쩌라고? 자기가 쓸모없는 폐물이라고 생각하니까, 차라리 정말 폐물이 되게 하자."

나는 당몽윤을 힐끗 바라보았다. 평소 자존심이 강했던 나였지만, 그녀의 말을 듣고도 어떤 불만도 느껴지지 않았다. 상처를 부여잡고 일어나서 대풍에게 말했다. "그녀 말이 맞아. 나는 쓸모없는 폐물이야."

"먼저 가봐, 그를 네가 신경 쓸 필요 없어." 당몽윤의 표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