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2

묵성택은 자신의 손을 붙잡은 것을 보고는 순간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고 착한 아이처럼 조용히 앉았다.

윤상은 다시 한번 택시 기사에게 미안한 듯 웃어 보였고, 그제야 기사는 차를 출발시켰다.

"아가씨, 당신 얼굴 봐서 같이 태워준 거예요." 기사는 순식간에 수다쟁이 모드로 변했다.

"감사합니다." 윤상은 묵성택이 또 독설을 내뱉을까 봐 계속 그의 손을 놓지 않았다.

기사도 백미러로 이 광경을 보고는 속으로 이해했다. "비록 남자친구 말투가 마음에 안 들지만, 당신을 많이 아끼는 것 같네요."

네?

윤상은 이해가 안 됐다. 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