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4

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욕설이 마치 상처 입은 심장을 찌르는 바늘 같았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이미 무감각해진 듯했다.

저쪽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기를 기다리며, 윤샹은 말없는 슬픔을 드러냈다. 떨어질 듯한 눈물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몇 초간 침묵한 후 겨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오늘 제 생일이에요."

외할아버지가 그녀에게 말해주셨다. 어머니가 어렸을 때 생일이면, 외할머니께서 붉은 계란 두 개를 삶아주시고 생선 한 마리를 사오셨다고. 어머니가 생선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